故 정주영 회장 회고록-故 정주영 회장 6주기 맞아 한국경제사에 남긴 그의 업적과 기업가정신을 기리며 -
FKI미디어(www.fkimedia.co.kr)는 최근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적 전기인『이봐, 해봤어?- 정주영』개정판을 내놓았다. 이번 개정판은 2002년 초판 발간 이후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도모하고자 자료조사 등을 거쳐 내용을 많이 보완했으며, 추가한 3부에서는 정 회장이 한국경제사에 남긴 업적과 기업가정신, 대북사업에 대한 집념, 대통령 출마 배경, 노사관 등의 글을 실었고, 4부에서는 그의 발자취들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사진들을 포토에세이 형태로 담았다.
저자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를 역임하며 정주영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 기간은 정 회장이 국내외 무대에서 가장 눈부신 활동을 펼친 시기였다. 저자는 이 기간 동안 정 회장에 대한 그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을 엮어 불세출의 한 기업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정 회장의 위대한 면모를 조명하고 있다.
정주영 회장이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한국경제 발전에 민간경제인으로서 그 중심 역할을 담당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불과 40여년 전 국민 개인소득이 100달러에도 못 미쳤던 최빈국 수준의 한국경제를 2만 달러 수준으로 200배 끌어 올리고 같은 기간에 수출을 3,000배 이상 신장시킨 한국경제 발전과정에서 기업활동 자체를 통한 그의 역할 못지않게 그가 남긴 선구자적인 정신유산 역시 큰 가치를 가진다 하겠다.
정 회장이 타계한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금번 3월 21일은 고 정 회장의 6주기. 그가 창업하고 이끌던 거대 기업군인 현대그룹도 그동안 많은 격랑을 거쳤다. 생전에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엄청났던 만큼 그가 떠남으로써 생긴 공백의 충격과 전환과정의 진통 또한 대단히 클 수밖에 없었다.
분명한 것은 정 회장의 현대그룹이 치른 이러한 아픈 희생 때문에 남북경제협력의 문이 열리고 문화, 관광, 스포츠와 인적 교류가 확대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남북간의 대립과 긴장이 완화되었고 동질성 회복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을 놓게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경제 발전에 있어서 도로, 건설, 발전소 등 사회 간접 자본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의 인프라 분야나 기간산업 구축과 자동차, 제철, 조선, 전자 등 산업구조의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정 회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러한 실물적 업적의 유산 못지않게 그가 한국사회에 남긴 중요한 유산이 있다. 그것은 그가 비전 그리고 행동의 용기와 실천을 통하여 극히 빈곤한 경제 기반과 정치환경 속에서 혼란과 좌절감을 딛고 세계무대에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한국 사람들의 가슴 속에 심어준 도전의욕과 자신감이라는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다.
고 정주영 회장의 이러한 정신적 유산을 부각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이 책이, 오늘도 경영의 최일선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현장의 지휘관들, 그리고 미래의 CEO를 꿈꾸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도전정신을 북돋워주기를 기대해 본다.